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을 부정, 비난을 받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새로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정신대에 대한 일본의 명확한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의회 논의에서 아베 총리는 "위안부들에게 연민을 느끼며 그들에게 놓여진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로서 지금 바로 사죄한다”고 말했다.아베 총리는 이달 초 전쟁 중 여성들을 위안부로 강제 동원한 증거가 없다는 발언으로 국제적 비난을 촉발시켰다. 이날 아베 총리의 사과는 지금까지 그의 사죄 중 가장 명확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앞서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을 부정, 전시 침략과 잔혹행위에 대해 속죄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샀다.아베 총리는 반면 26일 미국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일본인 납북 사건에 대해 진실된 규명을 하지 않는다며 비판을 가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납치와 위안부 문제는 완전히 별개 문제"라며 "계속되는 위안부 문제와는 달리 납북자 관련 문제는 인권에 위반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가 1993년 발표된 고노담화를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며 새로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위안부 희생자들의 배상 요구를 거절해왔다. 일본은 대신 1995년 민간 모금을 기반으로 아시아 여성 기금을 설립, 피해자들에게 배상과 의료 지원을 명목으로 자금을 주는 방법을 구상했다. 그러나 피해자 대부분은 정부차원에서의 보상과 의회의 승인된 사과를 요구하며 이 지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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