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담당의사는 29일(현지시간) 마라도나가 과잉 섭취, 음주, 흡연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병원에 입원했으며 수 시간만에 퇴원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46세의 마라도나는 과거 코카인 중독과 싸워야 했으며 2005년에는 비만치료를 위한 위 절제술을 받았다. 그는 그 결과 30kg를 감량하는 성과를 봤지만 최근 다시 과체중이 됐다. 마라도나의 주치의 알프레도 카히 박사는 "마라도나가 가정문제로 최근 건강 이상을 겪게 됐으며 그가 새벽 병원에서 퇴원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카히는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마라도나가 새벽 2시 30분께 일어나 나가고 싶다고 했다”며 “진정제를 놨더니 다시 잠들었다”고 말했다. 의사는 또 “마라도나가 가정 문제로 우울해 하지만 관여할 생각은 없다”며 “그는 감당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쳐 결국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28일 밤 마라도나가 입원한 구에메스 병원 밖에는 기자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병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의 건강 악화는 약물 중독때문이 아니며 병원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그의 건강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1997년 은퇴 이후 시작된 약물 이용과도 관계가 없지 않다고 전했다. 카히는 불과 며칠 전 마라도나의 몸무게가 불었고 그가 지나친 흡연을 했으며 그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스위스로 여행을 계획 중이었다고 밝혔다. 2000년에도 마라도나는 우르과이 휴가 중 심장에 문제가 생겨 입원한 바 있다. 또한 쿠바의 재활원에 입소하기 전에는 코카인 복용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었다. 4년 후에는 심장이상과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에 10일간 머물렀으며 다시 재활원에 입소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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