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통화당국은 11일 미국에 의해 동결됐던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측 계좌 소유주들이 자금을 인출, 이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BDA 동결자금 해제는 북한 핵폐기 논의의 성패가 달린 문제로 자금해제는 지난달 합의됐지만 실질적인 이체가 지연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웬디 아우 마카오 통화당국 대변인은 "계좌주에게 넘길 돈이 준비됐다"고 전했다.그는 “권한이 있는 계좌주는 자유로이 돈을 송금, 이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2월 6자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 북한은 오는 14일까지 주요 원자로를 폐쇄해야 한다. 북한은 그러나 원자로 폐쇄에 앞서 BDA에 묶인 2500만달러의 동결해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같은 조치가 북한이 원자로 폐쇄 마감시한인 14일까지 약속을 이행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북한을 방문중인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 상에게 북한이 조속히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부상은 북한의 동결자금 2500만달러가 풀리는 즉시 유엔 핵감시단의 입북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부상은 또 당시 예정된 14일까지 원자로를 폐쇄하는 것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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