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세력에 의해 축출된 탁신 시나왓 전 태국 총리의 자녀 2명이 수뢰 혐의로 20억바트(약 571억원)를 물게 됐다.핀통타와 판통테 시나왓에게 과징금이 부과된 것은 지난 2006년 1월 탁신 가족이 소유한 태국 최대 통신 그룹 `신(Shin) 코퍼레이션'을 싱가포르의 테마섹 홀딩스에 73.3억바트에 넘긴 것과 관련이 있다. 태국 자산감독위원회(AEC)에 따르면 이들은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앰플 리츠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시나왓 남매는 앰플 리츠 소유의 신(Shin) 주식을 주당 1바트에 자신들에게 판 뒤 다시 Shin의 주식을 테마섹 홀딩스에 주당 49바트에 팔았다.태국 당국은 시나왓 남매가 앰플 리츠의 소유권자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AEC의 감독관인 케산 아티포는 “시나왓 남매는 세금 부과를 피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아티포는 “그들은 해외에 회사를 세웠지만 사실상 사업은 태국에서 하는 편법을 이용했다”며 “시나왓 남매도 태국인이기 때문에 다른 사업자처럼 세금을 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핀통타와 판통테는 민사법원에 항소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한편 AEC의 결정은 지난해 9월 탁신 정권 몰락이라는 좌절을 맛본 시나왓 가족을 또한번 좌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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