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니콜라 사르코지가 취임도 하기 전에 좌파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사르코지는 9일(현지시간) 당선 직후 떠난 호화스러운 요트 여행에 대해 사과를 거절했으며 선거 결과에 따른 격렬한 시위에 대해서도 책임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사르코지는 지난 6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치러진 이후 부인 및 아들과 전용기 편으로 몰타로 떠났다. 사르코지는 몰타에서 언론 재벌 뱅성 볼로레 소유의 60m 크기의 호화 요트에서 휴가를 즐겼다.그는 유럽-1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과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취임 전까지는 아직 1주일이 남았기 때문에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취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틀 반 동안 휴가를 보내는 것”이라며 “이것은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12년 동안 집권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오는 16일 사르코지에게 권력을 이양한다. 시라크 대통령은 9일 마지막으로 각료회의를 주재했다.법무장관을 지낸 사회당의 엘리자베스 기구는 사르코지의 행위는 수치스럽고 추잡하다고 비난했다.기구는 “사르코지는 모든 프랑스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지만 취임하기도 전에 호화 요트에서 휴가를 보내며 위화감을 조성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장 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는 “사르코지는 재충전이 필요하다”며 그의 편을 들었다.RTL 라디오에 출연한 라파랭 총리는 “사르코지는 3일간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권리가 있다”며 “프랑스 국민들이 사르코지를 평가하는 것은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16일부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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