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증서 이메일 보관 위험...신종 ‘파밍’…소액결제도 조심
시중은행들이 인터넷뱅킹 주의보를 발령했다. 인터넷뱅킹과 관련한 각종 해킹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USB등에 보관=국민은행은 최근 일부 포털사이트의 e-메일 계정이 해킹돼 보관 중이던 공인인증서 유출·도용 사례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e-메일에 보관된 공인인증서는 없애고 USB 저장장치 등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또 공인인증서의 비밀번호와 e-메일 계정의 비밀번호가 같을 경우 기존 공인인증서를 폐기하고 재발급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신종수법 ‘파밍’ 주의=최근에는 유명회사를 사칭하는 e-메일을 발송하거나 인터넷 광고, 대출 정보 게시 등을 통해 위장된 사이트로 접속을 유인해 계좌번호, 인증서 비밀번호 등 금융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피싱’에서 한 단계 발전한 ‘파밍’ 수법이 등장했다. 파밍은 사용자 컴퓨터에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을 심어 은행의 공식 인터넷뱅킹 주소를 아예 바꿔 평소 묻지 않던 개인 금융정보를 입력하게 만든다.◆소액결제도 우범지대=공인인증서 없이 소액 결제가 가능한 전자지불시스템 역시 최근 들어 해커들에게 공격받는 횟수가 부쩍 늘고 있다. 최근 전자지불시스템에서 해킹된 정보를 이용해 한국씨티은행 고객의 신용카드가 5000만원어치 무단 결제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전자지불시스템에서 씨티은행 고객의 카드 정보와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후 인터넷상에서 사이버 머니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신용카드를 도용한 것. 30만원 미만의 거래에는 공인인증서 없이 카드번호와 ID, 비밀번호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는 점을 악용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이나 폰뱅킹 등 비대면 거래 비중이 늘면서 금융 사기 범죄가 점차 지능화하고 있다”며 “개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계좌 이체를 할 경우 좀 더 신중하게 대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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