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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마을 진료소장
  • 뉴스21
  • 등록 2002-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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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보건소 양길 진료소 소장 권영분씨(여 35), 마을주민들은 그녀를 ′우리 소장님′이라고 부른다.
권소장은 지난 91년 현임에 부임한 이래 10년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녀는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 주민 하나 하나에 대한 병력은 물론 살림살이까지 꿰뚫고 있다.
서산시 지역 중 유일하게 의료기관이 없는 팔봉면, 그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오지마을로 꼽히는 지역이 그녀가 관할하는 흑석, 대황, 양길, 금학리 마을로 4개리 10개의 자연마을로 형성된 이 산골마을의 450가구, 1400여명의 주민들이 권소장이 보살펴주어야 할 대상이다.
권소장이 하루에 보는 환자는 평균 30명이 넘어 웬만한 의원급 뺨치는 수준이다.
최근에는 이농현상이 심해지면서 젊은이들이 농촌을 떠나 환자의 대부분이 나이가 든 노인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권소장은 없는 일을 만들어 일을 하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다. 무엇하나 적당히 넘어가는 법이 없다.
매주 목요일은 가정방문의 날로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고령자나 거동불편자, 등을 찾아가 진료를 하고 때로는 산에 가서 땔나무를 해다 주고 목욕은 물론 반찬까지 만들어주면서 집안청소를 하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
권소장이 집에까지 찾아가 보살펴주는 환자는 10여명이 넘는다. 이들은 전혀 움직이지 못하거나 하반신 마비에다 가족들이 없거나 있어도 돌아보지 않는 한결같이 형편이 딱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다.
팔봉면 양길리 1구 안모씨(48) "친척은 물론 이웃사람들 마져 하기 어려운 일을 권소장은 마다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궂은 일을 하는 것을 볼 때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소장은 국민건강은 최우선으로 국가차원에서 염두에 두어야할 문제인데 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아쉽다며 진료소를 노인성 질환이나 농부증 등 만성질환을 치유하는 농민종합진료센터로 개발 활용해야한다고 나름대로 지론을 밝혔다.
<이범영 기자> you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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