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의 산책로로 사랑을 받아온 전주천변에 `애완견 전용화장실′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개팔자가 상팔자′ 세상이 됐다.
지난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전주천 산책로에 애완견 배설물이볼썽사납게 나뒹굴자 천변에 애완견 전용화장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배설물은 주인을 따라 산책 나온 애완견이 산책로 변 잔디밭에 마음놓고 실례(?)를 한 것으로 전주천 일대에서는 하루 평균 40㎏ 가량의 애완견 배설물이 버려지고 있다.
특히 잔디가 많이 심어져 있는 전주천 한벽교에서 싸전다리까지 1㎞구간과 다가교에서 진북교까지 1.5㎞구간은 그 정도가 심각한 상태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악취가 나고 있음은 물론 비가 오면 이 배설물이 하천으로흘러들어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가꾼 전주천의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고 시관계자는 털어놓았다.
시 관계자는 "우선은 애완견 주인들이 배설물을 자체 처리하도록 유도하겠지만장기적으로는 애완견 전용화장실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이를 어떻게받아들일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전주천에 애완견 전용화장실을 설치한다니 `개팔자가 상팔자′ 같다"고 비아냥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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