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고교생들이 그동안 일선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제2외국어 3개 과목을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게 됐다.
고교생이 대학에서 수업을 받는 경우는 광주시가 전국 첫 사례다.
지난 24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조선대와 ‘고교 제2외국어 위탁교육 협정’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를 희‘망하는 고교 2년생들이 조선대 관련학과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정규수업으로 인정키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교육과정에서 포함돼 있는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희망 학생 수가 적어 개설할 수 없었던 이들 3개 외국어를 광주지역 고교생들이 선택해 배울 수 있게 됐다.
시 교육청은 위탁교육에 대한 안내 자료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배포했으며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각 학교별로 2학년생을 대상으로 수강 희망자를 모집한다.
수강은 여름 및 겨울방학 각 3주씩 받게 되며 교육비는 전액 교육청에서 부담키로 했다.
시 교육청이 위탁교육협정 전에 자체조사한 결과 각 과목당 2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 신청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교육 신청자들은 20명 내외로 반을 편성해 대학의 전공교수와 원어민 강사의 수업을 듣게 되며 최신 어학실 이용 등 최고의 교육여건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최윤길 장학사는 “제2외국어 과목 중 이들 3과목 외의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일지라도 원한다면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위탁교육 실시로 교육의 질이 한 차원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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