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농사는 2월하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우선 나무에 햇볕이 잘들게 가지배치를 위한 전정작업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월동병해충 방제가 시작되는데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과수원에 발생하는 병해충은 대부분 겨울동안 과수원에 있는 가지나 눈, 잎 등에서 균사나 포자 또는 알상태로 숨어있다가 해동후부터 활동하거나 이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 월동 병해충의 잠복처를 깨끗이 없애고 월동병해충 방제약제인 기계유유제와 석회유황합제를 일정한 간격으로 뿌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제법이다.
이러한 월동병해충 방제약을 뿌리기전에 필수적으로 하는 것이 오래된 나무의 거친 껍질을 벗겨주는 소위「조피작업」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조피작업을 사람이 손으로 칼이나 도구 등을 사용하여 실시했기 때문에 작업도 어려웠고 인력도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전세창)에서는 자동차 세차에서 착안하여 수압을 이용한 조피작업기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여 농기계회사인 한성에코넷과 3년의 연구끝에「개량조피기」를 개발하여 농가실증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03년도에 도내 14개소에 저농약 과수재배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하여 월동병해충 방제기술로 시범보급한 결과, 화성 정남 배 과수원에서는 9,000평 배과수원에 조피작업시 50인 소요되던 인력이 4인으로 줄었고 방제효과도 좋았으며,
가평 사과 과수원에서는 조피작업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로 농가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하고 2004년도에는 17개소로 확대 보급해 나가기로 했다.
이 사업을 추진했던 이준배 기술사는 “개량조피기 이용은 어려운 월동병해충 방제를 실질적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기술로 특히, 금년은 지난해 잦은 강우로 월동병해충이 많아서 생육기 병해충 발생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어 이 시기에 월동병해충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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