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백두대간 구간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건설돼 내년 10월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사는 11일 태백시 매봉산, 싸리재, 함백산 중 한 곳 4,000여평에 1,200억원을 들여 하루 생산량 80MW(1MW=1,00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키로 하고 강원도와 투자협의서를 교환했다. 풍력발전기는 높이 70㎙로 1.5MW짜리 54기가 건립되며, 3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풍력단지합작법인의 자본금은 480억원으로 GE가 전액 출자하며, 강원도에 10%(48억원)의 지분을 무상공여하고 20년 가동 후 사업권 전체(잔존가치 300억원)를 강원도에 넘겨준다.
강원도는 10% 지분에 대한 배당수익으로 매년 15억원 정도를 받게되며, GE는 매년 150억원을 벌게 된다.
화력과 원자력발전에 의한 전기는 ㎾당 40원대이지만 풍력발전은 정부가 대체에너지 확대보급과 투자촉진을 위해 15년간 ㎾당 107원으로 의무구매하고 있다.
이 지역은 풍속이 초속 8.4㎙로 대관령 7.7㎙, 제주 행원 7.2㎙, 포항 6.6㎙ 등과 비교해 가장 강한 지역이다. 강원도는 현재 대관령에도 외자를 유치해 풍력발전기를 건설중이다.
한편 이 지역은 백두대간의 핵심지역으로 환경단체가 “보존에 앞장서야 할 강원도가 오히려 훼손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 지역이 백두대간의 핵심지역이지만 올해 말 시행 예정인 ‘백두대간 보존에 관한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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