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견된 일본식 토기 가운데 가장 완전한 형태의 토기가 동해안에서 발견, 관심을 끌고 있다.강원문화재연구소는 강릉시 강문동 건물 신축부지에서 그동안 국내에서 발견된일본식(土師器)토기 가운데 가장 완전한 형태인 원저광구호(圓低廣口壺) 1점이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원저광구호는 국내에서는 몇 점만 조각으로 발견됐을 뿐이다.
이 토기는 철기시대 말기인 3세기 중반에서 4세기 초반의 과도기적 유물로 동해안 지역이 신라시대의 영향을 받기전인 예국(濊國)의 유무로 판단된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이와 함께 강릉시 초당동 강릉고교 신축부지에서도 오수전(五銖錢) 2매와 청동환(靑銅環) 1점이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나라 때 처음 주조돼 사용된 청동화폐인 오수전은 그동안 남해안 지방에서만몇 점 발견됐지만 동해안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철기시대 주거지에서 발견,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문화재연구소 지현병 연구실장은 "강릉지역이 동해안의 중간지점으로 함경도와 남해안을 이어주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중-일 관계사에도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유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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