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호 주변의 뛰어난 경관과 문화유적이 어울어진 곳에 자연생태계 학습과 관찰이 가능하고 가족단위 소풍을 위한 호수생태원이 조성된다.
지난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북구 충효동 광주호 주변 5만6,000여평에 올해부터 내년 10월까지 사업비 94억원을 들여 호수생태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사업 시행에 따른 실시설계 및 부지매입에 들어가 7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광주호수생태원에는 7,000여평의 자연관찰원과 500여평의 채소밭, 1,300여평의 잔디광장, 수상전망대와 산책로 등으로 꾸며진다.
호수생태원이 들어설 곳은 현재 낚시꾼들의 잦은 출입으로 자연훼손 및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잔디광장을 조성해 보존함으로써 환경교육의 장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잔디광장과 피크닉장에는 야외탁자와 화장실, 매점 등 편익시설이 들어서고 주차장과 자전거 도로 등이 조성돼 가족단위 소풍객들의 휴식장소로 제공된다.
호수생태원에는 전통한식의 정자와 담장 등으로 단장되고 원형관람대와 꽃밭이 조성된다. 공원내에는 때죽나무와 물푸레나무, 모과나무와 청단풍, 백오동 등 3,400여그루의 나무가 심어지고 산철쭉과 자산홍, 진달래 개나리 등 2만2,000여그루의 꽃단지가 조성돼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수생태원과 광주호 근린공원에는 패랭이꽃과 기린초, 할미꽃, 원추리 등 5,600여본의 전통꽃과 수생식물이 심어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 조류관찰대와 수상전망대가 설치돼 자연관찰이 가능하도록 하고 2㎞ 길이의 산책로가 조성된다.
광주호 주변 호수생태원은 광주호 상류에 위치한 논과 밭 등에서 유해성 농약이 유입돼 수질 오염을 가속시키고 무등산에서 떠밀려오는 많은 양의 퇴적물을 억제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광주호 주변에는 소쇄원과 환벽당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시가문화유적과 광주를 상징하는 무등산이 있어 호수생태원이 시민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가문화유적에 대한 복원사업이 병행된다면 광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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