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청년회가 농촌을 살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출산장려금을 지급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함평 손불면 청년회에 따르면 청년회는 지역 인구 증가를 유도하기 위해 3자녀 이상을 출산, 입양할 경우 출산장려금을 1명에 2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각 자치단체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농촌의 자생사회단체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함평 손불면 20~30대 부녀자는 402명으로 지난해 출산 신고건수는 29건이었으며 3번째 출산아는 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불면 청년회는 출산율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 구제역 방역비 인건비로 1,200만원을 조성, 기금을 마련 했다고 밝혔다.
손불면 학산리 배문호(33)씨는 “오는 6월이면 3번째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며 “셋째 아이를 보는 것도 기쁜데 군과 청년회에서 장려금까지 준다고 하니 기분같아서는 넷째도 낳고 싶다”고 좋아했다.
청년회 회장 박남석(41)씨는 “농촌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출산장려를 시도하게 됐다“며 “우리 면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출산 장려운동이 일어 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불면에서 출산할 경우 군에서 30만원, 손불면 청년회에서 20만원 등 모두 50만원을 출산장려금으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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