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어선인 70여t급 안강망 어선들이 치어를 싹쓸이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전남 여수지역 수산인들에 따르면 연근해 어족자원이 고갈되면서 최근 안강망 어선들이 길이 10㎝ 정도의 새끼 조기와 아귀 등 치어를 마구잡이로 잡아 사료로 출하하고 있다.
여수선적 안강망 Y, E 호 등은 최근 15∼20㎏들이 새끼 잡어 2500∼3000여상자를 잡아 국동항을 통해 상자당 7000원선에 사료상에게 팔았다.
이들 선주는 “연해는 물론 근해에서까지 조기나 병어, 갑오징어, 쥐치 등이 잡히지 않아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치어를 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들은 특히 “우리가 잡지 않는다 해도 중국배들이 모두 훑어가기 때문에 많은 배들이 인근 소리도 등에서 치어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산인들은 “그렇지 않아도 어족이 고갈되고 있는데 소형 기선저인망 어선(일명 고데구리)에 이어 안강망 어선까지 치어를 마구 잡는다면 정말 큰 일”이라며 “당국의 단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여수시 관계자는 모든 수산물이 수협공판장을 통해 나가도록 돼 있는 규정이 1998년부터 없어지면서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안강망 어선의 불법어로는 수산자원보호령에 따라 단속돼야 하지만 지난해 여수시나 해경의 단속 실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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