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들어 한차례도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는 등 겨울가뭄이 계속되면서 동해안 각 지자체가 연초부터 산불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강릉과 속초, 동해 등 영동지방의 실효습도가 20%대를 기록하는 등 동해안 지방 전역이 매우 건조한 날씨를 보여 산불위험이 매우 높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일 강릉과 동해의 산불가능성지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81(%)을 기록했으며 화재발생 가능성 예측 등을 위해 건조상태를 나타내는 실효습도도 32(%)로 전국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지금까지 30일 가까이 건조경보나 건조주의보가 계속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눈.비가 내려 산불발생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강릉시청을비롯, 18개 읍.면.동에 주.야간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을 계속키로 했다.
이 기간 주간 59명, 야간 160명 등 모두 219명의 산불 유급감시원을 현장에 배치, 입산통제 및 대민 홍보활동을 계속키로 했다.
예년같으면 폭설이 잦은 지역 특성상 늦어도 12월 중순이면 산불방지대책본부를해체했었다.
동해와 속초, 삼척 등 대형산불을 경험한 각 지자체도 산불감시원을 전진 배치시키는 등 산불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예년같으면 몇번의 폭설로 산불위험이 이미 없어진 기간이지만 올해는 계속된 겨울가뭄으로 도심권내 야산에서 담뱃불 실화 및 어린이 불장난으로 인한 산불위험이 높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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