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오폐수처리장의 준공지연으로 막대한 돈을 들여 완공한 연등천 차집관로가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지난 23일 여수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여수 중심을 흐르는 연등천을 통해 바다로 유출되는 생활오폐수를 모아 처리할 수 있도록 지난 88년부터 99년까지 72억원을 들여 하천 양쪽에 직경 60-80㎝, 총연장 8.9㎞의 플라스틱 차집관로를 설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오폐수처리장이 건설되지 않아 이들 시설은 한번도 사용되지못하고 있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의회 박옥심 의원은 "이들 시설은 4-10년 방치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점검과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일부는 노출되고 관 두껑 16개 대부분이 파손돼 흉하게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지 선정 등의 문제로 공사가 늦어져 93년 착공한 오폐수처리장의 준공 및 가동이 2005년에나 가능할 것 같다"며 "일부 시설이 태풍 등으로 파손됐으나 보수하면 오폐수처리장 가동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예산 낭비는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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