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23개 시.군의 부채가 1조원을 넘는데다 재정자립도마저 30%에 못미쳐 재정상태가 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본청과 23개 시.군의 전체 부채 규모는 1조544억원이고,평균 재정자립도는 29.2%로 기본 살림살이가 매우 어려웠다.
올해 부채 총액은 지난해 1조1천326억원에 비해 6.9% 줄었으나 영주.영천.경산시와 성주군 등 4개 시.군의 부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 규모가 1천억원을 넘는 자치단체는 경북도 1천863억원(자립도 27%), 경산시 1천639억원(37.2%), 포항시 1천362억원(58.7%), 경주시 1천4억원(32.8%) 등이다.
도와 시.군은 투자 사업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했지만 그 규모가 연간 예산의 10-50%에 달해 다른 신규사업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낮은 재정자립도는 부채와 함께 자치단체의 체질을 더욱 허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50%를 넘는 시.군은 포항시(55%)와 구미시(69%) 등 2곳 뿐이며,경북도와 경주.김천시 등 20곳이 자립도 30%를 밑돌았다.
더욱이 상주.문경시와 영양.영덕.청도군 등 10개 시.군은 재정자립도가 10%선으로 `약골 체질′로 나타났다.
경북도 재정분야 관계자는 "중앙 정부가 5년 전부터 자치단체의 지방채 발행을통제해 부채가 해마다 수억-수십억원씩 감소하는 추세"라며 "낮은 재정자립도는 낙후지역이 많아 그만큼 지방세수가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