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들어설 해군 통신소 건설과 관련해 해군과 주민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3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해군이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신소건설을 강행하자 해남군 군사기지저지투쟁위원회와 산이면 저지대책위 소속 주민 50여명이 6일째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군사시설이 들어서면 환경파괴 외에 엄청난 재산권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해남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군사기지 건설을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산이면 인근 간척지 친 환경 농업특구지정, 간척농지 장기임대 전환, 전파장애 발생 범위지역 주민 이주 등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같은 요구와는 달리 해군은 “해군 통신소에 설치될 안테나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안테나로 오히려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면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퇴역함정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신소 내부 안전지역 12만평에 대해 공사가 완료된 후 주민들에게 임대 경작토록 하겠다”면서 “인근 간척지 친 환경 농업특구지정 등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와협의하는 등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군은 이 통신소 부지 89만평에 450m 높이의 안테나 2기를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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