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소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중국산 소금이 국내산으로 둔갑,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5일 전남 목포경찰서는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대외무역법 위반)로 문모(51.광주시 남구)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3일에도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 내 도로에서 원산지가 허위로 표시된 중국산 소금 30㎏들이 950포대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주로 중국산 소금을 국산 포대에 담아 팔거나 국내산 천일염과 섞어 파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들은 농촌의 빈 비닐하우스나 인적이 드문 폐창고에서 중국산 소금을국내산으로 만들어 차량으로 주택가를 돌며 판매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산 소금이 활개를 치는 것은 일조량 부족과 잦은 비로 국내산 소금생산이 줄어 가격이 비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내산 소금이 30㎏들이 1포대에 1만2천원으로 지난해 보다 두배 이상 오른데비해 중국산은 6천원에 거래돼 가격 경쟁이 안되기 때문이다.
전남 목포 염업 조합은 국내산 소금과 중국산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입자가 고른가 확인할 것 ▲잘 부스러지고 수분이 많이 함유된 것을 고를 것 ▲소금 마대에검인필 라벨이 부착된 것을 고를 것 등을 제시했다.
또 소금은 반드시 믿을만한 소금 판매점에서 구입하고 차량에서 싸게 파는 소금은 일단 의심해야 한다.
목포 염업조합 정영오 지부장은 "최근 들어 마대에 부착된 검인필까지 위조해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경우도 있다"며 "먼저 소비자가 조심해야 하지만 강력하게 중국산 소금을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세관은 올들어 수입된 중국산 소금 20만3천600여t 가운데 수만여t이국내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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