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일부 학교의 학교발전기금이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7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도내 112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자체 행정감사를 벌인 결과 23개교가 적발돼 경고, 주의 등 처분을 받았다.
화천실고, 정선 사북고, 강릉 강일여고 등 감사에서 지적된 대부분의 학교는 학교발전기금의 경리관이 학교운영위원장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장이 절차를 무시하고 부당하게 기금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강릉농공고, 춘천 성수고, 강원고 등은 장학금, 체육진흥비 등을 정식 학교예산으로 편성하지 않고 세입세출외 현금으로 관리하거나 학교운영위원장 재정보증을 설정하지 않는 등 기금관리가 허술했다.
최근 가을운동회를 연 도내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학교발전기금을 접수하며 학생이름을 적을 것을 강요해 학부모들이 비교육적 처사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발전기금 기탁서 납부서에 납부자 이외 학생 인적사항을 기재해 접수하는 것은 안된다"며 "학교 회계책임자 교육을 철저히 해 기금이 규정대로 모금,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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