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말 의병진지 ‘쌍산의소’ 복원
  • 뉴스21
  • 등록 2002-12-02 00:00:00

기사수정
  • 한말(韓末)의 의병활동 유적지
한말 일제에 항거한 의병들의 진지인 전남 화순 ‘쌍산의소’(雙山義所)가 복원된다. 26일 화순군에 따르면 한말 호남의병의 활동거점이었던 쌍산의소 유적지를 발굴, 복원키로 하고 최근 문화재 단체와 발굴용역을 체결했다.화순군 이양면 증리 쌍산에 위치한 의병진지는 험준한 산악에 둘러싸인 3천여평규모의 분지형 요새로 주변 곳곳에 석성과 막사터, 훈련장, 무기제조창, 화약제조에 필요한 유황저장굴 등 의병활동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의병성과 막사터는 증동 동편의 계당산 기슭에 구축되어 있는데 의병성은 돌담 모양의 석축열이 높이 80㎝ 내외로 길게 쌓여 있으며 그 내부에는 원형 또는 방형의 낮은 돌담들이 불규칙하게 늘어선 막사터가 군집을 이루고 있다.쌍산의소란 명칭은 오래 전부터 현지 주민들이 계당산 일대를 가리켜 쌍산이라고 불러온 데서 연유한 것이라 한다. 쌍산의소는 1907년 3월 양회일ㆍ임노복ㆍ임상영ㆍ정세현ㆍ안찬재 등이 증리를 중심으로 쌍산의소에서 거병하여 화순면, 능주면, 동복면 일대에서 왜경과 전투를 벌이다가 동복면 도마재에서 패하기까지 의병들의 거점지로 이용되었다. 1908년 1월부터는 도대장 이백래를 주축으로 호남창의소(湖南倡義所)가 설치되어 의병활동을 펼쳤으며 1909년까지 단독 또는 연합으로 대일항전을 벌이던 곳이다. 파청ㆍ운월치ㆍ대원사ㆍ진산 등지에서 봉기했던 안규홍 부대의 전투도 이곳을 거점으로 이루어졌다. 전남도는 한말 의병들의 활동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유적지로는 전국에서 유일한 쌍산의소를 지난 94년 도 지정 기념물(제 153호)로 등록했다.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화순군은 발굴용역이 끝나는 내년 상반기부터 가장 규모가 큰 막사터부터 우선 복원한 뒤 나머지 유적은 연차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이곳을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산 교육장으로, 관광객에게는 훌륭한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의돈 기자 kimyd@krnews21.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2.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3.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4.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5. 울주군, 가을맞이 관광이벤트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가을맞이 관광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모바일 스탬프투어 ‘울주단풍명소’ 코스를 운영한다. 간월재, 구량리 은행나무, 자드락 숲 등 8개소 중 6개소에서 스탬프 획득 후 선물을 ...
  6. 울주군, ‘울주카페투어’ 지도 제작·카페투어 챌린지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명소와 카페를 연계한 ‘울주카페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울주카페투어 챌린지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카페투어 지도에는 공고를 거쳐 모집·선정한 카페 70곳이 수록돼 관광객이 울주 전역의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7. ‘트라우마’→‘마음 멍’ 한글날 넘어 삶 속으로 스며든 울산 한글교육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한글날을 맞아 학생, 교사, 전 직원이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 우리말 순화 운동’과 ‘교원 주도 우리말 교육 활성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