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대흥사(大興寺)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北彌勒庵 磨崖如來坐像)이 국보 제308호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문화재청이 지난 15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보물 제48호인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을 국보로 승격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불상은 공양천인상이 함께 표현된 독특한 도상의 항마촉지인 여래좌상으로 유명하다. 특히 규모가 크고 조각수법도 양감이 있고 유려해 한국 마애불상 중에서는 그 예가 드물고 뛰어난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존불의 경우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하고 법의를 걸친 모습은 기본적으로 통일신라 불상의 전통을 잇고 있다. 더욱이 둔중해진 체구와 등간격으로 선각화한 옷주름 등은 도식적인 면이 엿보여 통일신라 말기부터 고려시대로 이행해 가는 변화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고려전기의 대표적 가작으로 뽑히고 있다. 또 불상을 조각한 솜씨가 그 당시 지방의 상으로는 우수한 편이고 천인상들의 조각표현도 이 당시 거의 유일한 예이자 우수한 조형미를 반영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문화재를 찾는 일과 지방문화재의 국가 지정문화재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불상은 고려시대 전반기인 11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전체 높이는 485㎝, 몸체의 높이는 350㎝의 크기이다. 또 4구의 공양 비천상은 전체 높이 123~150㎝, 몸체의 높이는 103~130㎝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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