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23살 왼손 투수 김건우는 1회부터 놀라운 투구를 펼쳤다.
첫 타자 윤도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시작으로 박찬호, 김선빈의 허를 찌르며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김건우의 역투는 반짝이 아니었다.
최고 시속 149km의 직구와 예리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탈삼진 쇼를 펼쳤다.
김건우의 배짱 넘치는 투구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는 맥없이 허공을 갈랐다.
특히 5회 투구가 압권이었다.
낙차 큰 커브로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더니, 김호령을 상대론 한 가운데 직구를 던져 10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한준수는 절묘한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던 김건우.
6회 첫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 박민에게 2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8타자를 상대로 12개의 삼진을 잡고 무실점 역투로 깜짝 활약을 펼치자, SSG 타선도 힘을 냈다.
5회 에레디아가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6회엔 최지훈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커다란 아치를 그렸다.
SSG는 KIA에 완승을 거두고 LG와 한화에 이어 시즌 70승째를 달성하며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7위 NC는 김휘집의 결승 2타점 적시타로 6위 롯데를 제압했다.
롯데는 최근 2연패에 빠져 가을야구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