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국과 유럽연합은 지난달 21일 유럽산 자동차와 부품 관세를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조건이 달렸다.
EU는 미국산 공산품 관세 철폐와 일부 농·수산물에 대한 시장 접근 확대를 위한 입법안을 마련해야 했다.
이에 따라 EU는 지난달 말 입법안 초안을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행정명령을 통해 관세 조정을 약속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가 나온 것이다.
관세 조정에는 자동차 외 품목도 포함됐다.
항공기 부품과 일부 의약품 성분 등이, 면제 또는 인하 대상에 올랐고 일부는 지난 1일부터 이미 적용되고 있다.
관보 게재와 함께,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면서 벤츠와 BMW 등 유럽산 자동차 제조업체의 주식도 동반 상승했다.
앞서 일본 역시 미국과 협상을 마무리하며 15% 관세율을 확정한 상태다.
지난 7월, 미국과 한국은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방안에는 합의했지만, 대미 투자 방식 등을 놓고 후속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25% 관세율이 유지되고 있다.
한국 차는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이 커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한국 생산 차량과 부품이 가격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