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의 지도자는 4명.
이 중 윤재명 감독과 A 코치 두 명은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인 5월, 공금 처리 문제로 각각 자격정지 1개월과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윤재명 감독은 대한체육회 재심의를 거쳐 이번 주 선수촌에 복귀했지만, A 코치의 자리는 여전히 비어있다.
A 코치 측은 법원이 징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며 복귀를 주장하고 있지만, 빙상연맹은 징계 수위가 문제일 뿐, 잘못은 인정된 것이라며 다른 법리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대한체육회는 이미 빙상연맹에 세 차례나 A 코치의 복귀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도자 2명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선태 감독이 임시 총감독으로 부임했지만, 과거 징계 이력을 뒤늦게 확인해 퇴촌시킨 뒤 이를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이런 지도자 공백 속에 선수촌에 복귀했다고 허위 보고를 하는 선수까지 나오면서 대표팀 내 기강 문제도 불거졌다.
쇼트트랙 현역 국가대표인 B 선수 측은 "선수들이 지금의 사태를 의아해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토로할 정도다.
올림픽을 불과 반년도 안 남긴 중요한 시기에, 빙상연맹이 오히려 혼란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