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감상은커녕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연휴 때면 중국 유명 관광지에서 반복되는 모습이다.
오늘부터 8일간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에도, 연인원 23억 명이 고향과 관광지를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명소를 찾아봐야 인파로 몸살을 앓는 게 싫어서 중국 청년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역방향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만을 찾아가는 건데, 지난해부터 소도시 방문객이 14% 증가하는 등 변화가 시작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추구하려는 젊은 세대들의 성향과 소셜미디어가 바탕이 됐다.
이번 국경절 연휴에도 중소도시 행 항공권 예약량이 18% 늘었고, 색다른 문화와 지역색을 즐길 수 있는 지방 도시의 예약량도 60% 가까이 증가했다.
변방 국경 지역과 인적이 드문 자연 관광지도 인기다.
지역에선 관광객 특수를 기대하며 소비쿠폰을 뿌리는 등 여행객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국적인 경기 부진 속에 더 침체해 있던 중국의 중소도시들은 이번 연휴, 새로운 여행 문화가 지역을 살릴 반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