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동시에 우리나라를 찾는 미·중 정상, 패권 경쟁이 진행 중인 만큼, 정상회담 장소 선정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에서 장소를 물색하다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시 주석 숙소로 거론되던 신라호텔 예약이 취소됐고, 이젠 경주에서 만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의제 신경전도 거세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와 거리를 두도록 밀어붙이고 있고, 중국은 타이완 문제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접점을 찾았다지만, 틱톡 이슈는 안보 문제와 맞물려 여전히 핵심 쟁점이다.
관세 협상에선, 양측 모두 '시간은 자신의 편'이란 입장이다.
미·중 정상이 회담 직후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2019년 때처럼 판문점에서 만나자고 깜짝 제안을 할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재집권 이후 처음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텐데, 3,500억 달러 선지급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는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낼지도 관심이다.
11년 만에 방한하는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인데, 국빈 방문이냐 실무방문이냐, 아니면 APEC 참석 계기 양자 회담에 그칠 것이냐를 두고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