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공무원이 집중호우에도 유실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하상도로용 시선유도안내(반사)판’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광역시 동구 토목담당 한광오씨(42, 토목6급)는 지난달 6일 특허청으로부터 ‘하상도로용 델리네이터(DELINEATOR)’ 실용신안등록증(제0301377호)을 교부 받았다.
기존에 도로에 설치된 시선유도안내판은 집중호우 시 급류와 함께 떠내려온 잡초와 유실물 등을 견디지 못하고 훼손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구청 토목담당으로 근무하는 한씨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발생이 빈번한 하상도로에 적합한 시선유도안내판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안내판은 반원형과 삼각형 두 가지로 유선형으로 설계되어 수압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으며 고강도 FRP 소재의 안내판 몸체와 하상도로 경계석을 고정핀이 관통되도록 해 견고성을 강화했다.
이번 안내판이 상품화될 경우 대전천 하상도로(13.24㎞)에서만 약 1억5천여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씨는 지난 2000년 4월 벨크로 테입을 부착한 제설용 접착식 모래주머니를 개발 편리하고 효율적인 제설작업이 가능토록 한 적도 있다.
한씨는 “소중한 예산으로 설치된 안내판이 집중호우로 유실되는게 안타까웠다”며 “본연의 업무수행에 충실했을 뿐인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남병학 기자 namb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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