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영준 靑 비서관 사표 제출
  • 특별취재부
  • 등록 2008-06-10 09:49:00

기사수정
정두언 의원이 인사 실패 등 국정 혼선의 당사자로 지목한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자진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9일 밤 "박 비서관이 이날 류우익 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비서관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독대한 뒤 사의를 표명하고 곧바로 짐을 챙겨 청와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박 비서관은 류 실장에게 낸 사직서를 통해 "최근 본인과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께 누가 된다면 청와대를 한시라도 더 머물 수 없다"고 밝혔다.박 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정무 특보를 맡는 등 '최측근 중의 최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현 정부 초대 내각과 청와대 수석 등 인선 작업을 주도한 것은 물론, 청와대 입성 이후에는 국정 조정 기능과 내부 감찰 기능까지 한손에 거머쥐면서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정두언 의원이 박 비서관을 겨냥해 "대통령 주변의 사람들을 이간질시키고 음해하고 모략하는 데 명수", "대통령의 말이라며 호가호위했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한 것도 이 때문이다.정의원은 9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 총회에서도 "인사실패를 초래한 사람들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인적쇄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사실상 류우익 실장,박영준 비서관의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다.여권 내부에서도 "열 수석 필요없고, 왕(王)비서관 교체가 인적쇄신의 핵심"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로 박 비서관 교체 여부는 이번 쇄신의 성패로 가늠되기도 했다.결국 박영준 비서관이 자진 사퇴함에 따라 여권 내부에서는 "정두언 의원이 이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꿰뚫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청와대 한 관계자는 "정 의원이 이상득 의원과 류우익 실장,박 비서관을 공개 비판한 것은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친형에 대한 대통령의 간접적인 경고 메시지 성격도 없지 않아 보인다"고 해석했다.결국 박 비서관의 자진 사의 표명은 대폭적인 국정 쇄신에 대한 이 대통령의 '최종 결단'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반된 민심 수습을 위한 이 대통령의 쇄신책은 상당한 '대수술'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막후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이상득 전 부의장의 향후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 밖에 없게 됐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