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장이 6개월여만에 4명씩이나 바뀌고, 공무원들이 그때마다 업무 보고를 준비하는 등 행정력을 낭비, 시정이 표류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시(市)에 따르면 민선3기 원혜영(元惠榮) 시장이 지난 17대 총선에 출마키위해 지난해 12월17일 사퇴한 뒤, 방비석(方飛錫.50)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왔으나 방 시장권한대행 또한 5개월 가까이 이끌어오던 시정을 시장보궐선거에 나서기 위해 지난 7일 그만 두었다.
그러자 경기도는 당일 권두현(權斗鉉·57) 전 안양시 부시장을 시장권한 대행에 임명, 바로 업무에 들어가도록 했다.
권 시장권한 대행은 내달 5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신임시장이 다음날인 6일부터 바로 업무에 착수하기 때문에 ‘1개월짜리 초미니 시장대행’이 될 처지이다.
이처럼 시 수장의 잦은 교체로 주요 결정사항이 연기되고 공무원들이 선거업무와 시장 이.취임식, 업무보고 준비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공무원들은 지난 4.15 총선에 동원된 뒤 다시 6.5 보궐선거 지원에 나서게 됐으며, 총무과와 자치지원과 등 시정 지원부서는 시장의 잦은 이·취임식 관계로 연일 쉴틈이 없는 실정이다.
또 내주까지 각 국별로 권 시장권한대행에 업무 보고를 하는 데다 일부 공무원들은 각당 후보군에 대한 인물 평가에서부터 다음 시장이 누가 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워 사실상 시정이 표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의 한 공무원은 “정상적으론 지금이 시장 임기 중반으로 한참 일할 시기이나 전임 시장에 이어 후임 시장권한대행마저 선거에 나가는 바람에 시청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면서“하루빨리 보궐선거가 끝나고 후임 시장이 결정되어야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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