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가 주민들의 여론수렴 과정도 없이 평창군 도암면 일대 150만평의 부지에 대규모 관광휴양단지인 피스밸리 리조트 건설계획을 발표하자 도민들이 무모한 졸속추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강원개발공사에 따르면 스키점프장 등 동계올림픽 경기시설 3개를 2006년까지 조성하고 스키장과 워터파크, 회원제골프장 등 복합관광시설을 200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강원도는 토지 120만평을 현물출자하고 투자재원은 콘도와 골프장 등의 회원권을 팔아 충당할 계획이다.
이 같은 휴양관광단지 조성에 대해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강원도가 1년 예산과 맞먹는 대규모 사업을 여론수렴도 없이 발표해 일방적이고 졸속추진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청정환경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장을 돌아봤으나 사업신빙성이 떨어지고 막연한 계산을 통한 주먹구구식 사업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며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개발공사는 최근 도의회에서 재원조달 방안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원만하게 처리하겠다고만 답변할 뿐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최형지(45) 도의원은 “강원도가 산불과 수해 등 재해로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고 앞으로 지방균형발전과 관련 지자체가 할 일이 많은데 왜 이런 무모한 사업을 벌이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한 TV방송토론에 참석한 한 컨설팅 업체 대표는 “과거 레저업체인 M사 등이 회원권을 팔아 뜬구름잡기식 사업을 하다 실패했는데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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