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유달산의 노적봉 바위가 풍화작용으로 퇴화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목포 번영회는 지난 17일 목포 무안동 유달산 노적봉 붕괴위험에 따른 정밀안전진단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목포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유달산 사진을 찍기 위해 노적봉에 올라갔다가 이 상황을 처음 목격하고 보수대책을 촉구한 이수남 목포번영회 부회장은 “손으로 조그만 만져도 바위가 떨어지는 등 풍화작용으로 바위 윗부분의 색깔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노적봉 꼭대기는 바위가 퇴화돼 아래로 내려온 상태이며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양쪽 우뚝 솟은 봉우리 바위가 양옆으로 벌어지는 등 부식된 바위가 인근 주택으로 굴러 떨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
노적봉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적을 물리치기 위해 노적봉을 짚과 섶으로 둘러 군량미가 산더미같이 쌓인 것처럼 보이도록 위장하고 적을 공략, 왜군을 물리쳤다는 일화가 있는 곳. 노령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이 곳은 기암괴석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전남대 김용준 교수는 “풍화작용에 의해 훼손된 바위는 복원이 불가능함으로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 곳은 바람, 비, 오염으로 인한 화학적 풍화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목포 유달산 관리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유달산 노적봉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적봉은 목포시내와 다도해를 한 눈에 굽어 볼 수 있는 목포의 명산으로 알려져 연간 10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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