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세계박람회의 전남 여수지역 유치를 위한 관건은 해양의 중요성 부각에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9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2012년 개최될 인정박람회의 국가사업 확정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이같은 내용이 지적됐다.
인정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매 5년마다 회원국에서 개최하는 등록박람회 개최기간 중간쯤인 2, 3년에 여는 박람회를 말한다.
용역을 맡은 산업연구원(KIET) 김도훈 책임연구원은 지난 8일 여수시청에서 주민공청회를 갖고 “해양의 중요성과 여수지역이 갖고 있는 해양도시로서의 잠재력을 집중 부각하는 것이 박람회 유치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박람회 주제도 미래 삶의 공간으로서 바다의 의미와 역할을 강조하면서 해양개발과 환경보호의 개념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바다, 우리가 살고 싶은 곳’으로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 박람회 개최장소로는 신항(34만평)과 만흥동(28만평) 지역을 선정하되 만흥동 일대에 관람객 주차장을 마련, 행사장과 주차장을 완전분리해 쾌적감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위해 수심과 매립비용을 감안, 신항 일대의 남측만 매립하고 부족한 시설부지는 만흥동 지역을 활용, 환경파괴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전남 동부지역 및 경남쪽 관람객들이 행사장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남 남해와 여수산단을 잇는 한려대교 건설계획에 행사장으로 진입하는 2차선 도로를 추가로 건설할 것도 지적했다.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예상 관람객이 1993년 대전 엑스포때보다 100만여명 넘는 150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며 “10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 가운데 전남과 경남 외의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30%가 넘을 것으로 관측돼 국가적 차원에서 박람회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와 전남도는 2010년 세계박람회(등록박람회) 유치 무산 이후 인정박람회 유치를 재추진 중이며 2012년에 열릴 인정박람회의 개최지는 2008년 국제박람회기구총회에서 회원국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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