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선비들의 사교모임인 향약계로 국내 유일하게 440여년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전남 영암 군서면 구림대동계의 계사(契舍)가 복원됐다.
영암군은 지난 2일 지난 2002년부터 총사업비 13억2천여만원을 투입, 구림대동계사 복원에 나서 강수당 2동, 외삼문 1동, 협문 2동과 담 등을 복원, 지난 3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선 명종 20년(1565년) 구림리 어른인 박규정(朴奎精)씨 등이 중심이 돼 조직한 이 구림대동계는 대부분의 향약이 지속되지 못하고 없어진 반면 439년 동안 견실하게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계는 현재도 동장 곽주수씨 등 73명의 계원이 제를 모시고 안건도 협의하는 등 활동하고 있다.
구림대동계원이 되려면 구림리에서 8㎞(20리) 안에 사는 학문과 덕망을 갖춘 사람으로 계원들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군 관계자는 "이 구림대동계사는 2천2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구림마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라면서 "이 시대 마지막 남은 호남 선비정신의 상징으로 정신문화 선양과 충효사상 고취 등 전통 문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옥에서 왕인문화축제 기간(9-12일) 전통문화체험을 위한 민박사업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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