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최초 보건소장인 광주 북구보건소 김세현(52)소장이 ′장애 극복상′을 받게 됐다.
지난 16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김 소장이 제24회 장애인의 날인 20일 한국 장애인협회로부터 올해의 장애 극복상을 받는다.
선천성 뇌성마비 3급인 김 소장은 2002년 장애인으로서는 처음 보건소장으로 임명돼 화제가 됐던 인물.
그는 남보다 더한 노력으로 불편한 몸으로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전남대 의과대학에 어렵게 진학하고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면서 6년 과정인 의대를 10년만인 1980년에 마쳤다.
졸업 후에도 일반.종합 병원 등에서 인턴자리를 주지 않아 1년을 방황해야 했고 1981년 광주 동구보건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하며 전문의 자격에 도전, 1987년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얻게 됐다.
그는 일반 진료자는 물론 독거노인들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보건소장으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김 소장은 "훨씬 힘든 상황을 극복한 장애인들도 많은데 큰 상을 받게돼 송구스럽다"며 "시상금 1천만원을 장애인 시설을 위해 사용해 조금이나마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