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강 상류인 전북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강가에 자생하는 아름드리 버드나무 군락지가 보호된다.
칠보선비문화권보존위원회(회장 김 연)는 지난 14일 신라말의 태산현 고을이었던 고현(古縣) 칠보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한 강가의 버드나무 군락지 보호를 위해 나무상태와 수령, 수종 등에 대한 조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물 버들′로 부르는 군락지의 버드나무는 모두 12그루로 몸통 직경이 2m에 가깝고 높이는 50m를 넘어 같은 규모의 느티나무와 비교 하면 수령이 400-50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익산국토관리청의 하상정리 구간에 위치한 버드나무 군락은 한때 제거를 고려했으나 주민들의 요구로 하천 폭만 확장한 뒤 군락지는 그대로 보존키로 하고 주변의 경관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군락지 옆에는 신라말의 최치원(857-?)이 태산(옛 칠보면)군수로 재직할 때 조성했다는 경주 포석정과 같은 형태의 유상대(流觴臺) 유적지 발굴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곳 일대가 칠보선비문화권의 중심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존위원장 김씨는 "동진강 상류인 칠보지역에는 60-70년전 만해도 강가에 아름드리 물 버드나무와 느티나무가 즐비한 곳이었다" 며 "버드나무 군락지 보호와 함께 번식사업도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칠보는 불우헌 정극인(丁克仁.1401-1481)이 국내 최초로 ′고현 향약′을 창제 시행했고 가사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무대로 그의 묘소가 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