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이정록 교수 노인복지세미나서 소프트 인프라 구축 제고 주장
"인위적인 장수촌의 건설보다 선행해야할 기본 전제는 노령인구에 대한 의료복지시스템을 확립하고 이를통해 특정단위 부락 또는 마을이 자연스럽게 장수촌으로 기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봅니다". 전남대 이정록 교수는 지난 23일 도 공무원교육에서 열린 '고령사회 전남 무엇을 할 것인가'란 노인보건복지 세미나를 통해 제시된 장수촌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과정에서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자연취락을 중심으로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노령인구가 건강하게 장수하는 건강·장수촌을 만드는 전략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이들 마을의 장수마케팅을 통해 도시에 거주한 노령인구를 이주시키고 지역의 이미지를 활용해 건강식품을 생산해 마을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홋카이도의 중앙부 가미가와 분지에 위치한 작은마을 타가스마치는 인구의 고령화를 역으로 활용, 장수마을의 이미지를 지역특산품과 연계해 늑대의 복숭아라는 브랜드의 토마토쥬스를 비롯한 각종 건강식품을 생산해 지역의 활력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남도도 전남지역에 대한 장수마을 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장수마을에 대한 조사작업은 기본적으로 노령인구를 위한 복지차원에서 시작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일본 시마네현의 미즈호마치는 지난95년 인구의 고령화율이 34.5%가 됐다"며 "지자체는 노인정책의 일환으로 의료·보건·복지시설을 확충하고 도시로 떠난 연금생활자의 귀향 프로그램을 만든 결과 귀향해 정착한 노인들이 수령하는 연금총액이 지역내의 연간 쌀출하액보다 많아 노령인구의 귀향으로 지역의 활력을 되찾았다"며 "이러한 방식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노령인구를 위한 인프라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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