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공원 일대는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어린시절 기억 저편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1980년대 옛 명성을 뒤로하고 이젠 비둘기들만이 쓸쓸히 지키고 있는 사직공원에서 시민들이 직접 꾸미고, 만들고,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시민들의 신명나는 축제한마당 “제2회 사직공원 비둘기들”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는 22, 23일 양일간은 전시회, 음악회, 시민 한마당 등이 첫 번째 어울림 마당으로, 29일에는 전국의 퍼포먼스 작가가 참여하는 미디어 아트먼스 페스티벌이 두 번째 어울림 마당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책과 예술이 만나 예술적 표현이 된 「북 아트 전시회」(19일~27일, 사직도서관 1층 로비), 「영상미술 설치전」(22일~23일, 사직공원 구 수영장)등이 열린다. 「숲속공연」(22일, 사직공원 구 수영장)에서는 수피아 여고와 호남신학대학 학생들이 꾸미는 여는 공연과 인디 밴드, 재즈 밴드, 금관악기 밴드, 어린이 무용단, 아코디언 연주가 이어지는 본 공연으로 꾸며진다. 통기타 가수 정용주와 수니의 라이브 공연(22일, 사직도서관)도 놓칠 수 없다. 또한, 가수 이미량씨와 오카리나 연주가 이정규씨 등 우리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이 펼치는 「작은 숲속 음악회」(23일, 사직공원 구 수영장)도 즐길 수 있다. 한편, 23일에는 푸짐한 경품이 기다리는 시민 장기자랑, 미니 체육대회, 어르신 건강체크, 아름다운 가게와 남구 시니어 클럽의 수제품 장터가 사직공원 구 수영장에서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열릴 예정이다. 29일 두 번째 어울림 마당 「광주 미디어 아트먼스 페스티벌」은 전국 15개 팀이 양림교에서 사직공원까지 퍼포먼스와 미디어가 만난 아트먼스 공연을 펼치게 된다. 사직공원 비둘기들을 기획한 방극만 사직사랑문화운동추진위원장은“이제껏 축제는 관공서가 주최이고 시민은 조연이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사직공원 비둘기들’은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진정한 시민의 축제입니다. 사직골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준비한 한마당을 흥겹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이를 계기로 사직공원, 광주공원, 광주천이 인근한 사직골 일대가 광주 도심 문화의 메카로 다시 태어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문의 사직공원 비둘기들 담당자 정헌기 ☎ 017-705-0988) - 광주 박 경 신 기자 -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