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고온→꽃샘추위 탓...진해 군항제 ‘택일’ 잘못
벚꽃 축제에 벚꽃이 없어 관계자들이 울상이다.전국 최대의 벚꽃 축제인 제45회 진해 군항제를 하루 앞둔 22일에도 시가지 벚꽃들이 전혀 꽃을 피울 기색이 없자 주최 측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진해 시가지 전역에는 무려 35만 그루의 벚꽃나무가 있지만 꽃이 핀 나무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군항제를 준비하던 주최 측은 당초 오는 31일 개막할 예정이던 군항제 일정을 지난 2월부터 이상 고온현상이 계속되자 기상청 벚꽃 개화 예상시기 자료 등을 분석해 1주일 앞당겼다. 하지만 이달부터 꽃샘 추위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이충무공 호국정신선양회 관계자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 탓에 애간장을 졸이다가 어렵게 축제 일정을 잡았는데 이제 꽃이 없으니 정말 황당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주최 측뿐 아니라 예년보다 1주일이나 더 길어진 군항제 기간에 비싼 임대료를 내고 팔도명물시장 등에 자리를 잡은 상인들도 꽃 없는 썰렁한 축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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