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원장 염기대)은 4월 9일 원내 국제회의실에서 “특수 호열성 DNA 중합효소”의 실용화를 위해 DNA 합성과 유전체 연구용 시약 및 장비 제조업체인 (주)바이오니아와 기술이전 조인식을 개최했다. 본 이전 대상 기술은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수행하고 있는 한국해양연구원 해양극한생물분자유전체연구단 (단장 김상진)의 세부과제인 “해양 환경유전체 라이브러리 구축 및 유전자 탐색(이정현, 강성균 박사팀)” 사업의 연구 성과물이다. 이 기술은 국내 최초로 남태평양의 심해 열수구에서 해양연구원의 해양생명공학연구팀이 분리해 낸 초고온성 미생물(써모코커스 온누리누스 Thermococcus onnurineus NA1)에서 유래한 DNA 중합효소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특이 부위에 유전자 변이를 유발하여 핵산 증폭반응을 고속으로 그리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재조합 호열성(好熱性) DNA 중합효소를 개발했다. 해양연구원 해양바이오신소재연구사업단의 이정현 박사는 “DNA 중합효소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40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며 매년 7~10%가량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순수 우리 기술로 세계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외국 생명공학회사들이 2세대 DNA 중합효소를 개발하고 있는 시점에 이들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어 다양한 유전자 분석 응용분야에 사용될 것이고, 생명공학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전했다.* 참고자료 DNA 중합효소(polymerase)란 ? : 유전자를 증폭시키기 위한 필수효소로서 분자 생물학 분야의 기초적인 연구에서부터 다양한 질병 진단키트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흔히 범죄수사나 친자확인 등 유전자 검사를 하게 되는 경우 머리카락 몇 가닥과 소량의 혈액을 가지고 DNA를 분석해 낼 수 있는데 이때 필요한 핵심기술이 DNA 조각을 무한정 복사해내는 PCR(the Polymerase Chain Reaction 중합효소 연쇄반응)기술이다. PCR(중합효소 연쇄반응)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90도씨 이상 고온으로 가열하며 효소를 첨가해야하는데 심해저 화산 분화구에서 찾아낸 미생물의 호열성(好熱性) DNA 중합효소만이 이 뜨거운 온도를 견딜 수 있다. 높은 온도에서 안정성을 보이는 호열성(好熱性) DNA 중합효소는 게놈 연구에 진보를 가져왔으며, 막대한 양의 유전자 서열정보 분석을 가능케 하는 핵심효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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