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민자사업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인 맥쿼리펀드(MKIF)가 인프라펀드로는 국내 최초로 15일 런던증권거래소 및 한국 증권선물거래소에 동시 상장된다. 이에 따라 국내 민자사업에 대해 외국인은 물론 국내 일반인의 투자가 가능해짐으로써 앞으로 국내외 증시를 통한 민자사업 투자가 획기적으로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MKIF(Macquarie Korea Infrastructure Fund)의 국내외 증시 상장규모는 신규 공모 및 구주매출, 기존펀드 주식 등 모두 2조1805억 원(22억4032만 달러)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공모되는 물량은 신주발행 5000억 원(국내 신주발행 2200억 원, 해외 주식예탁증서발행 2800억 원)과 구주매출 4400억 원 등 모두 9400억 원 규모로 주당 공모가격은 7000원(해외공모가 7.19달러)으로 결정됐다. 국내 공모물량에 대한 일반인 청약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며 삼성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맥쿼리증권 서울지점, 교보증권, 동양종금증권, 한화증권에서 청약을 받는다. MKIF는 지난 2002년 공무원연금(2800억 원), 군인공제회(2000억 원), 사학연금(1212억 원), 신한은행(1000억 원), 대한생명(1000억 원), 교보생명(900억 원) 등 19개 기관투자가들이 1조604억 원을 사모방식으로 출자해 설립됐다. 그동안 천안-논산고속도로(2700억 원),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1951억 원) 및 3구간(1039억 원), 부산 수정산 터널(1416억 원) 및 백양터널(1254억 원), 인천공항고속도로(1099억 원), 마창대교(1008억 원), 서울-춘천고속도로(794억 원), 서울 지하철 9호선(744억 원), 대구-부산고속도로(492억 원), 우면산 터널(203억 원) 등 14개 주요 민자사업에 대한 투자 및 투자약정 실적은 1조92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당초 사모형태로 설립된 MKIF가 공모펀드로 전환해 국내외 증시에 상장하게 된 것은 그동안 기획예산처가 민간투자법에 특례규정을 신설하는 등 인프라펀드가 투자 및 운용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할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민자투자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민자투자법을 개정, 자산운용사의 자본금을 30억 원으로 축소하고 신주발행허용과 투자한도철폐 등 특례규정을 두는 한편 투자규모 3억 원 이상 개인투자자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분리과세, 3억 원 이하인 경우에는 5.5%의 낮은 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MKIF의 국내외 증시 상장으로 민간투자 자금의 환금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풍부한 외국투자자금 유치, 일반투자자들의 안정인 장기투자수익 기대 등으로 민자사업투자가 획기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기획예산처는 앞으로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각종 경영정보 공시 등 펀드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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