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PG 리터당 1000원 시대
  • 문권철
  • 등록 2008-02-01 09:41:00

기사수정
LPG 차량이 졸지에 계륵이 될 처지에 놓였다.정초부터 LPG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급기야 이번주 초 L당 1000원을 돌파했다. 불과 한 달 만에 20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GM대우 레조·기아 카렌스 등을 운전하는 사람들은 “LPG값 ‘네 자릿수’ 시대가 도래했다”며 망연자실하고 있다.당장 자가용을 이용하는 직장인의 차계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LPG차의 시내 주행 연비는 L당 3∼4km에 불과하다. 레조로 광화문 소재 회사에 다니는 전모씨는 “한 달 전 2만원 후반이면 가스통이 꽉 찼는데 지금은 약 4만원이 든다. 연료비를 나누기 위해 카풀이라도 해야 할 상황”이라고 혀를 내둘렀다.중고차 시장에서는 이미 이들 차량의 거래가 뚝 끊겼다. 서울 성동구 장한평의 중고차 매매 시장의 한 상인은 “가스값이 올라간 정초부터 문의가 줄더니 요즘은 거의 사라졌다”며 “휘발유 차량 유지비와 엊비슷해진 상황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며 LPG차를 모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차량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01년식 레조(자동)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00만원대에 거래됐으나 현재 300만원대까지 호가가 곤두박질했다. 중고차거래사이트 SK엔카 관계자 역시 “겨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수요가 대폭 줄었다. 가격을 정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대통령직 인수위가 밝힌 ‘LPG 경유차’ 허용 방침도 없었던 일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서민 경제에 도움을 주려던 해결책이 되레 ‘서민의 짐’으로 전락하게 된 탓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휘발유 대비 효율이 60%밖에 되지 않는 LPG를 경차에 장착할 경우 경제성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스값마저 오르면 재고의 가치조차 없어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LPG값 폭등 이유?휘발유와 경유값이 30원 오르는 동안 LPG값이 200원가량 폭등한 까닭은 무엇일까. LPG 가격을 외국에서 결정하고 국내 업체는 이를 따르기만 할 뿐이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는 사우디 아람코사가 발표하는 계약 가격에 환율 등을 반영해 출고가를 결정한다. 지난해 12월 프로판과 부탄 계약가격이 t당 730 달러와 755 달러에서 130 달러(약 17%)씩 뛴 데 따라 국내 공급가격도 수직 상승한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