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라크 피랍 인질 비디오 공개
  • 없음
  • 등록 2006-03-08 10:59:00

기사수정
  • 4명 외국인 인질 중 미국인 인질 모습은 빠져
3달여 전 이라크에서 납치됐던 기독교 평화운동가 4명 중 3명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7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어 위성 TV 알-자지라를 통해 방송됐다. 총 25초 분량의 비디오테이프는 아무런 소리 없이 방송됐지만, 방송을 담당했던 알-자지라의 앵커는 인질들이 모국 정부에 자신들의 목숨을 구해줄 것을 호소했으며, 아랍국가 지도자들에게도 자신들의 무사 석방을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번 비디오테이프에서 모습을 보인 인질들은 영국인 노먼 켐버 및 캐나다인 제임스 로니와 하밋 싱 수든이었다. 이들은 11월 26일 납치됐던 '기독교평화사역팀(CPT)' 소속 평화운동가 4명 중 3명이다. 함께 납치됐던 미국인 톰 폭스의 모습은 비디오테이프에서 보이지 않았으며, 그의 생사 여부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자신들을 '정의단의 칼(Swords of Righteousness Brigade)'이라고 밝힌 납치범들은 미국과 이라크 정부에 의해 억류된 이라크인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납치범들이 제시했던 최종시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나 지나갔었다. 비디오테이프 화면에는 녹화일이 2006년 2월 28일로 기록돼 있었다. 인질들은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으며, 납치범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은 인질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하는 것은 분명 인질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줄 것이다. 우리는 100일 넘게 억류돼있는 인질들과 그 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질들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 평화운동가들이다. 그들과 그 가족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인질들이 즉각 석방돼야 한다.' 영국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비디오테이프에 인질 4명 중 3명의 모습만 담겨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인질 4명 모두 아무일 없이 무사히 석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PT 또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인질들의 안전과 신속한 석방을 기도하고 있다. 아마 인질들 모두 가족들에게 돌아와 이라크인 수감자들을 위한 평화임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짐 로니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뻤다. 또한 하밋 수든과 노먼 켐버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뻤다. 비디오테이프에서 톰 폭스의 모습이 왜 빠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현재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에 의해 불법 체포된 이라크인 수감자 1만4600명의 가족들과도 함께할 것이다. 이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의 무사 석방을 기다리고 있다.' '이 수감자들은 공식적인 혐의나 가족 및 변호인에 대한 고지 없이 체포됐다. 그들은 공정하고 공개적인 재판절차 없이 수감됐다.' '우리는 동료들이 납치된 근본적인 이유가 미국과 영국이 이끈 이라크 침공 및 점령이라고 믿는다. 많은 이라크인들은 이처럼 오랜 전쟁을 테러리즘으로 생각하고 있다. 점령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 '우리의 동료 하밋, 노먼, 짐, 톰을 억류하고 있는 납치범들은 이제 그들을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야 한다. 그들을 이라크로 오게 만든 평화임무로 다시 그들을 돌려보내야 할 때다.' 켐버의 친구인 수 클레이든은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켐버가 자신이 신념으로 가득한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거라고 생각하며, 이로 인해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클레이든은 노먼이 지금과 같은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난 노먼이 그러한 도전을 이겨낼 수 있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5일 영국 전역에서는 인질들의 납치 100일을 맞아 이들을 위한 기도가 진행됐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