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호에 겨울철새가 도래하기 시작하면서 금강호의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가창오리(영명:Baikal teal)가 예년에 비해 빠르게 금강호를 방문하여 힘찬 날개 짓을 하고 있다.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에 따르면, 지난 10월 8일 큰기러기 400여 마리를 필두로 금강호에 도래하기 시작한 겨울철새 가운데 금강호의 대표적인 겨울철새라고 할 수 있는 가창오리가 금강호에 도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래한 가창오리의 개체수는 약 2,000개체 정도로 예년의 10월 하순에 주로 도래하던 것과 비교하여 약 보름정도 금강호에 빠르게 도래했다.
철새조망대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지금까지 금강호의 가창오리는 10월 초순에 기러기 등의 겨울철새가 도래하고 가창오리는 10월 하순에 도래를 시작하였다. 올해 가창오리는 예년과 비교하여 약 보름정도 빠르게 금강호에 도래한 것이다. 이렇게 가창오리의 도래가 빨라진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번식지인 시베리아 지역에서 출발을 일찍 했을 경우와 가창오리의 이동경로에 있는 충남 서산시 천수만 지역을 지나쳐 바로 금강호로 도래한 경우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천수만 지역에서 아직까지 가창오리의 도래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후자 쪽이 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2009 군산세계철새축제의 축제기간이 지금까지 축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일정이 선정되어 축제를 준비하는 가운데 겨울철새의 도래가 가장 큰 걱정거리 중의 하나였다. 다행히 겨울철새들이 속속 금강호에 도착하고 있어 올 겨울 국내 유일의 철새축제인 군산세계철새축제의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철새조망대에서는 가창오리의 도래가 빨라짐에 따라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금강철새조망대 및 금강호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6회 군산세계철새축제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또한 겨울철에 가창오리가 안정적으로 월동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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