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수성 국회의원, 고도보존특별법 개정안 대표발의
  • 오영학
  • 등록 2010-03-19 11:55:00

기사수정

여·야 동료의원 81명, 개정안 공동발의에 서명 동참

주·부여·공주·익산 등 전국의 古都를 문화재와 주민들이 어우러져 공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고도보존특별법 개정안’이 정수성 의원(무소속·경주) 대표발의로 동료의원 81명의 지지서명을 받아 18일 발의됐습니다.

개정안은 거의 사문화돼 방치돼온 현행법의 실효성을 살리기 위해 특별법의 명칭부터 ‘보존’에다 ‘육성’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보존사업’을 ‘보존육성사업’으로, ‘보존계획’을 ‘보존육성계획’으로, ‘보존심의위원회’를 ‘보존육성심의위원회’로 각각 변경함으로써 고도를 활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현행법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수립해야하는 ‘고도보존계획’ 과 이를 심의하는 ‘고도보존심의위원회’로 구분돼 있으나, 개정안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수립하는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과 이를 심의하는 ‘고도보존육성중앙위원회’, 시장·군수·구청장이 수립하는 ‘고도보존육성시행계획’과 이를 심의하는 ‘고도보존육성지역위원회’로 이원화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해당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토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현행법은 ‘지구지정’ 뒤 ‘고도보존계획’을 수립해야 하나, 개정안은 ‘지구지정’에 앞서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을 먼저 수립하도록 절차를 변경했습니다. 고도주민들이 ‘지구지정’을 ‘문화재보호법’에 이은 또 다른 재산권 규제로 인식해 지구지정에 반발하는 바람에 지구지정이 고도 4곳을 통틀어 한 곳에서도 이뤄지지 못한 현실을 감안한 것입니다.

그 대신에 개정안은 문화재로 말미암아 오랫동안 재산권 피해를 겪어온 문화재 주변 주민들의 생활편익과 복지증진 등을 위해 ‘주민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이를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 수립 시에 포함하도록 규정했습니다.

현행법에는 보존사업의 재원으로 ‘국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이 전부이나, 개정안은 ‘보존육성사업’과 ‘주민지원사업’의 재원 확보를 위해 국비를 기반으로 하는 ‘고도보존육성특별회계’를 신설했으며, 기존의 국비지원 조항도 강제규정으로 변경했습니다.

특별회계 신설을 위해선 모든 특별회계의 목록을 직접 규정하고 있는 ‘국가재정법’을 개정해야하기 때문에 조만간 국가재정법 개정안도 발의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개정안에서는 정부의 재정지원을 강화하는 내용들이 적지 않아 예산당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문화재와 古都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공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때가 됐으며, 이를 위해서는 개정안 내용들이 불가피하다는 게 본 의원의 판단입니다.

더욱이 지난 2006년 참여정부 당시에는 광주광역시를 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특별법 제정안’이 국비 2조원 규모의 비용추계서가 첨부된 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특별회계 설치 △아시아문화개발원 설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설립 등 정부의 대폭지원 내용을 담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 같은 개정안의 취지에 공감해 출신 지역과 여·야를 막론하고 총 81명의 동료의원들께서 공동발의를 위해 서명해주셨습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4.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5.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6.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7.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