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쿠웨이트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및 원유 공동 비축사업을 적절한 시기에 재개키로 합의했다. 또 건설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건설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7일 재정경제부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쿠웨이트 측 바데르 알 후마이디(Bader Al-Humaidhi) 재무부 장관을 각 수석대표로 한 3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제 1차 한·쿠웨이트 공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간 에너지.건설뿐 아니라 정보통신, 경제개발경험 공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이 도출됐다. 양국은 우선 무역·투자 및 에너지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논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교역기반을 토대로 교역대상을 다변화하는 한편, ‘투자관련 정보교류의 촉진’, ‘상호 투자기회 제공’ 등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원유 공동 비축사업을 적절한 시기에 재개키로 했다. 원유공동 비축사업은 우리 비축기지에 산유국의 원유를 저장함으로써 우리는 임대수익뿐 아니라 비상시 우선 구매권을 확보할 수 있다. 산유국의 입장에서는 동북아 판매거점을 확보하는 윈윈(win-win)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건설협력과 관련해 우리측은 쿠웨이트에서 건설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건설업계가 겪는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외국법인에 대한 높은 세율이나 현지인 의무고용 비율, 현지 에이전트 문제 등이 그것이다. 우리측은 또 현재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정유공장과 송유관 건설사업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양국간 ‘건설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키로 합의했다. 정보통신분야와 관련해 양국은 우리나라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높이 평가하면서 정보통신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조만간 양해각서 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 밖에도 우리나라의 경제개발경험 공유사업이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장기 국가발전 계획수립’, ‘정부혁신 계획’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갖이하고, 올해 공유사업의 대상국으로 쿠웨이트를 선정, 양국간 진정한 파트너쉽 구축하는 데 노력키로 했다. 양측 수석대표는 이번 회의가 양국간 최초로 개최되는 ‘장관급 회의체’라는 점을 성과로 평가하고, 제1차 회의 개최를 통해 협력관계를 보다 진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재경부는 “쿠웨이트는 중동지역의 자원부국으로서 우리나라와의 상호보완 발전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이번 공동위원회를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보다 구체화되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포괄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2차 한-쿠웨이트 공동위원회는 내년 쿠웨이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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