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산배치 목적의 전북은 다음달 서울에서 LH유치 궐기대회 계획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이전 문제가 내년(2011) 초에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LH본사 진주유치를 위한 행정과 민간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분산배치를 목적으로 범도민 궐기대회 등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전북 전주의 유치전략과는 달리 이전 당사자인 LH직원들을 설득하는 등 맞춤형 전략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경남혁신도시지키기 진주시민운동본부를 비롯해 진주혁신도시 추진위와 경남도의회 혁신도시특위, 관계공무원 30여 명이 21일 진주를 출발, 22일 LH본사를 방문하는 1박2일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22일 오전 7시30분부터 LH본사 정문 앞에서 출근직원들을 대상으로 진주시를 알리는 ‘진주이야기’ 홍보만화와 내년도 혁신도시 달력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치적인 논리를 통한 유치전략보다는 이전 당사자인 직원들을 설득, 진주이전 의지를 다진다는 것이 이들의 의도다.
진주시 관계자는 “전주와 같은 범도민 궐기대회 등 정부를 압박하면서 정치적 논리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에 따라 진주시를 비롯해 시민단체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득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LH본사가 진주로의 이전이 확정될 경우 지역과의 융화차원에서도 직원들에게 미리 진주를 알리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내년 1월 본사 유치를 위한 전북 범도민 궐기대회를 서울에서 열 계획이다.
'LH 본사 유치추진 전북 범도민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도청에서 회의를 열고 "정부가 LH 이전을 결정하기 위해 본사를 전북으로 유치하기 위한 도민의 확고한 뜻을 전달하고자 서울에서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서울광장(잠정)에서 문화행사 혹은 궐기대회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도내 정치권과 재경도민회 임원, 통ㆍ이장 등 17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LH의 분산배치 당위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도민의 염원이 담긴 희망엽서 10만 매 쓰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애초 주택공사는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토지공사는 전북 전주혁신도시에 각각 이전하기로 계획됐지만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으로 주공과 토공이 LH로 통폐합되는 바람에 양측이 '일괄이전'과 '분산 배치'를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으며 정부는 내년 초에 LH 이전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임병찬 비대위원장은 "전주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통해 LH 본사 유치를 위한 도민의 강력한 의지와 단합된 힘을 보여준 만큼 이제는 서울에서 다시 한번 뜻을 모아 반드시 전북 몫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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