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용불안, 집값이 결혼 늦춰..저출산.고령화 원인
  • special
  • 등록 2010-12-23 09:48:00

기사수정
고용 불안과 비싼 집값이 미혼 남녀의 결혼을 주저하게 만들어 저출산과 고령화의 핵심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통계청·노동부·국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실증 분석해 내놓은 ‘저출산·인구고령화의 원인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임시직 비율이 1%포인트 오르면 결혼은 330건 줄고 결혼율(15~39살 인구 1000명당 결혼 건수)은 0.23~0.40건 떨어졌다. 또 실업률이 1%포인트 높아지면 결혼은 835~1040건 줄고 결혼율은 0.18~0.42건 낮아졌다.
 
이상호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연구조정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고용 불안이 소득 불균형을 불러와 젊은 남녀의 결혼시장 참여를 제약하고 있다”며 “고용 불안이 결혼 건수를 감소시키고 초혼 나이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 상승도 결혼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맷값보다 전셋값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 집값이 1%포인트 오르면 결혼 건수는 78건이 줄었지만, 전셋값이 1% 오르면 결혼 건수는 100건이 줄어들었다. 이 팀장은 “결혼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 비용을 남자가 주로 부담하는데, 주택가격 상승은 이를 마련하기 위한 기간을 늘려 결혼 나이가 높아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결혼 시기가 늦을수록 출산율이 낮아져 인구 구조가 고령화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를 보면, 1990년 각각 27.8살, 24.8살이던 남녀 결혼 나이는 지난해 말 31.6살, 28.7살로 크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2.4%에서 3.4%로 상승했다. 또 주택가격 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매맷값의 경우 108.6에서 163으로, 전셋값은 88.9에서 169.8로 갑절 가까이 늘었다.
 
한편 남성과 여성은 고용 조건과 소득 여건에 따라 결혼을 선택하는 데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남성은 소득이 낮을수록, 여성은 소득이 높을수록 결혼 확률이 낮았다. 남성은 소득이 없는 기타 직업군이 가장 결혼 확률이 낮았고, 실업자와 비정규직이 다음 차례였다. 반면 여성은 소득이 높은 자영업자의 결혼 확률이 가장 낮았고, 기타 직업군의 결혼 확률이 가장 높았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동구 전통시장 상인회, 우수 시장 견학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0월 29일 대송시장 등 관내 5개 전통시장 상인 40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 민속 5일장을 견학했다.    모란 민속5일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문화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