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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백범광장 내 서울성곽 246m 내년 3월까지 복원
  • 김윤태
  • 등록 2011-01-18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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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르네상스 회현자락 복원사업」2단계 사업, 1월 말 본격 착수
서울시가 일제시대와 고도성장기에 훼손된 남산 회현자락을 복원하기 위해 총 3단계로 진행 중인「남산르네상스 회현자락 복원사업」의 2단계 사업으로 남산 백범광장 내 서울성곽 246m 복원에 착수한다.
 
남산르네상스는 남산의 건강한 생태환경과 전통역사 문화유산을 대거 복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로서 장충.예장.회현.한남자락과 N서울타워 5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오는 1월 말 백범광장 내 246m의 성곽을 복원하고 이 일대 44,900㎡의 지형을 회복하는 공원 재조성 공사에 착수, 내년 3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 3월이면 남산 서울성곽 총 777m, 171,900㎡ 중 330m, 58,600㎡가 복원을 완료, 시민들과 만나게 된다.
 
「남산르네상스 회현자락 복원사업」은 남대문 힐튼호텔 앞 아동광장~옛 남산식물원까지 총 171,900㎡의 공간을 녹지공간으로 재조성하고 총 777m의 서울성곽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총 3단계에 걸쳐 2014년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구간인 남대문 힐튼호텔 앞 아동광장은 지난 해 7월 서울성곽 84m를 복원하고 13,700㎡의 지형을 복원해 자연스럽게 성곽을 따라 남산을 오를 수 있도록 조성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백범광장 내 서울성곽 246m 중 땅속에 파묻혀 보존되어 있던 130m의 서울성곽은 그대로 복원하고, 각종 개발로 인해 사라진 116m 구간에 대해서는 바닥에 성곽의 흔적만을 복원한다.
 
116m 구간은 1959년 남산 국회의사당 건설을 위한 부지정리 과정에서 훼손된 것으로, 성곽 모형을 바닥에 표시하는 것으로 흔적을 복원하게 된다.
 
서울시는 생태복원을 위해 그동안 도로(소월길)로 단절됐던 백범광장~안중근의사기념관 사이를 폭 18m, 연장 70m가량의 넓은 터널을 조성해 그 상부에 서울성곽 흔적을 조성하고 산책로를 개설해단절된 구간을 잇는다.
 
백범 김구선생 동상 앞 공간은 추모행사 등을 위한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기존 소월길변 노외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경사지형을 활용한 화장실과 조망 기능을 갖춘 한옥건물 1동을 짓는다. 한옥 앞 진입광장에는 한여름에도 화사한 꽃이 피는 배롱나무 등 전통수종을 심어 새로운 휴게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현재 맨발 지압보도가 있는 공간에는 숲속 오솔길 사이에 조성된 데크 쉼터를 따라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초가지붕을 얹은 아담한 초가를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성 안쪽에는 한옥이, 성 바깥에는 초가가 설치돼 시민들이 조선시대의 풍취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2단계 사업대상지 44,900㎡는 자연스러운 남산의 모습으로 지형을 복원하게 되며,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경관적으로 우수한 느티나무, 소나무군락 등 보존가치가 높은 수림대는 최대한 보존해 울창한 수림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숲속에 있는 듯 차분한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산책로는 자연토나 마사토로 포장해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한다.
 
한편 서울시가 복원하는 백범광장 일대는 1950년대 말까지는 주민들의 녹색쉼터이자 철거된 조선신사 공간을 활용한 스키장 등으로 활용되었고, 1959년엔 남산 국회의사당 건립을 위해 평탄하게 정비돼 중간 중간 옹벽이 세워졌으며, 이 부지에 야외음악당 등이 운영되기도 했다. 1968년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이 세워지면서 백범광장으로 조성됐다.
 
서울시는 2단계 사업인 백범광장 서울성곽 복원을 위해 2009년 12월부터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서울성곽 발굴조사는 1912년에 제작된 지적원도에 기록된 서울성곽 측량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 서울성곽은 토축, 석축으로 혼축한 구간과 석축으로만 축조한 구간이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성곽의 외형을 이루는 면석의 형태와 뼈대를 이루는 뒤채움 수법 역시 다르게 나타나 구간에 따라 성곽의 축조법이 다양했던 상황을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 발굴된 자료는 서울성곽 정비의 기초자료인 동시에 서울성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된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2단계 사업을 모두 마치고 바로 3단계 사업에 착수, 안중근의사기념관 앞~옛 남산식물원까지 구간 447m의 서울성곽을 복원하고 남산분수대 등 주변지역 113,300㎡를 서울성곽과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2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12년 3월까지 백범광장 일대 공원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남산 회현자락은 서울역에서부터 옛 남산식물원까지 일제의 조선신사로 인해 훼손되었던 가슴 아픈 공간”이라며 “회현자락 서울성곽 복원으로 남산의 역사문화적 특성과 자연환경이 제대로 어우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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